신임 사외이사 만난 이찬진 "주주 이익 대변하고, 경영진 감시해야"

김도엽 기자
2026.04.28 09:30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시민·소비자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신임 사외이사들을 만나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변해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한국금융연수원의 신임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의 강의 연사로 참석해 '국내 금융산업의 현안과 과제 : 지배구조 선진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는 주주와 경영진 간 본인-대리인 문제를 최소화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금융산업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본인)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진(대리인)이 주주의 이익보다 임기·연봉 등 경영진의 사적 이익을 우선시해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적극 감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라는 현안에서도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사례가 반복되고, 부동산에 금융자원이 집중되는 등의 영향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져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금융사가 단기 영업실적보다 소비자 중심으로 영업관행을 개선하고 생산적 부문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했다.

신임 사외이사의 책무를 강조하면서도 소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올바른 지배구조에 대한 이사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받아 이를 감독·검사 업무에 반영하는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의 신임 사외이사 특강에는 금융지주와 은행, 증권사의 신임 사외이사 35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준수 금융교육연수원장, 권선주 토스뱅크 사외이사, 이남우 BNK금융 사외이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특강 이후 금감원은 iM·BNK·JB 등 지방금융지주 3사와 한국금융연수원, 은행연합회와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원장은 지방지주 회장들을 만나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방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지방지주의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에 중요한 토대가 되고 건전한 지배구조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금감원은 지방지주의 연수 참여현황을 감독 업무시 참고하고 △지방지주와 은행연합회는 사외이사와 이사회 사무국 직원의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독려하기로 했다.

지방지주 회장들은 "맞춤형 교육을 통한 전문성이 강화돼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제고될 것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