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순익 4조4817억, 9.5% 늘었지만… "성장세 둔화"

이창섭 기자
2026.05.27 12:00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손실 등 영향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4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손실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4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6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9.5%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엇갈렸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3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2억원 늘었다. 예실차 손실로 보험손익이 868억원 줄었지만 이자·배당, 일회성 자산처분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4577억원 늘었다.

반면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056억원으로 같은 기간 2966억원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2294억원 줄었다.

보험영업 규모는 커졌다. 지난 1분기 기준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66조4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7573억원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33조2632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1511억원 늘었고 손보사는 33조2252억원으로 1조6062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에선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이 각각 5.3%, 5.7% 늘었다. 반면 변액보험은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손보사에선 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9.8% 늘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각각 6.2%, 3.0% 증가했다. 퇴직연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국내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3%로 집계돼 같은 기간 1.89%P 하락했다. 손보사 ROE가 16.49%에서 12.31%로 4.18%P 낮아진 영향이다.

재무 상태는 개선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35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총부채는 1164조900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조8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89조원으로 집계돼 20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일부 투자손익 개선으로 증가했으나 일회성 이익 등을 제외할 경우 성장세는 둔화했다"며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손실 등으로 보험손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합리적 계리가정을 통한 보험손익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금리·주가·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과 재무 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