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내 8800억 연체채권 소각…포용금융 속도전

백지현 기자
2026.06.15 11:57

포용금융 동행창구 지원, 소외계층 우대방안

농협중앙회 건물/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연내 8000억원이 넘는 연체채권을 소각하고 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NH농협금융 계열사와 함께 1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에 나선다.

농협은 15일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연내 연체채권 8876억원 소각·감면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올해 장기연체채권 6870억원을 소각해 약 6만4000명의 추심 부담을 면제하고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계열사별로는 △ 농협은행 2870억원 △농축협(상호금융) 1500억원 △농협자산관리 2500억원 규모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785억원의 장기연채채권 소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85억원을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보유한 3년 경과 연체채권에 대해 2006억원 규모의 원금과 이자를 감면한다. 원금은 최대 90%, 미수이자는 전액 면제해 연체차주의 성실상환 및 신용등급 개선을 유도한다. 이번 감면 프로그램은 오는 7월부터 1년간 운영되며 약 2만6000명의 취약계층이 금융 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 전국 농축협에 농업인 전용 저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역농축협의 포용금융 동행창구 운영을 지원한다. 이동 편의 도모, 정보 접근 지원, 디지털 금융 확대 등에 최대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민·청년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신상품 및 우대방안도 잇따라 선보인다. 농협은 6월 중 'NH청년 지역리턴대출'을 출시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청년의 생계비 및 주거자금을 지원한다. 하반기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2금융권 고객이 1금융권으로의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농협은 앞으로 5년간 '15조원+α'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해 서민·농업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농협은 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등과 함께 2030년까지 15조4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감면은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전하는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의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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