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오후 3시 전 매장 조기 영업 종료 후 역사교육 진행
전 매장 '셧다운', 출범 27년만에 처음…탱크데이 극복 위해 매출 감소 감수
불매운동 진정 기류 속 신동우 신임 대표 체제 첫 고강도 쇄신책

스타벅스코리아가 임직원의 역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재점검하는 교육을 위해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전국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조기 중단한다. '5·18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 수습을 위한 선불카드 전액 환불 조치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내부 조직 쇄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 조치로 반나절 동안 매장 문을 닫으면서 포기하게 되는 매출만 약 21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내부 인식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리스크 관리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조기 중단한다.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임직원)들은 이날 영업 종료 후 전원 역사 교육 영상을 시청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오는 17일 진행되는 신세계그룹 차원의 임직원 대상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며 각 점포별로 영상을 시청하며 역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재점검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스타벅스 본연의 브랜드 가치를 되새기는 절차도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신동우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조직 차원의 쇄신책이다. 대규모 영업 손실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감수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AI(인공지능)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최근 1년간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주 월요일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추정액을 분석한 결과, 평균 42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하루의 절반만 영업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월요일 오후 영업 중단으로 얻지 못하는 매출은 약 21억4000만원 규모로 추산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실시해 온 선불충전금 조건 없는 전액 환불 조치도 오늘(15일)부로 종료했다. 이날부터는 기존 규정대로 최종 충전 이후 합계 잔액 기준 60% 이상을 써야 나머지 금액에 대해 스타벅스 앱이나 매장에서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사태 당시 조롱·혐오 논란이 일었던 고객 닉네임의 경우 변경 제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
시장에서는 탱크데이 파문으로 촉발됐던 불매운동 분위기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달 첫째 주(6월 1~7일)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전주 대비 약 13% 증가한 242억1000만원이었다.
온라인상의 소비 심리도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 논란 직후 급락했던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스타벅스 교환권 순위는 이달 들어 상위권을 재탈환했다. 15일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부문에서 스타벅스 교환권은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방선거도 끝나고 시간이 지나며 불매운동의 기세가 조금씩 꺾이는 추세"라며 "이번 전 매장 셧다운 교육은 신임 대표 체제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소비자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