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에 "안타까워… 피해 최소화할 것"

이창섭 기자
2026.07.03 17:47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MBK-메리츠 갈등 속 끝내 DIP 지원 못해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근로자·협력업체 피해의 최소화를 약속했다.

메리츠는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에서 "그동안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통해 정상화되기를 희망해 왔으며 담보권 실행 유예, 상거래채권 조기변제 협조, 조건부 DIP(긴급운영자금) 금융 1000억원 에스크로 예치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채권자로서 최대한의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주 회장은 아직까지 메리츠가 제공한 DIP 1000억원에 대해 보증을 선 바가 없다"며 "홈플러스 위기는 지난 10년간 MBK가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한 경영의 참담한 결과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메리츠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1년 3개월이 지났음에도 영업환경과 기업가치는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며 "남은 2주간 MBK는 최대주주이자 경영책임자로서 투자수익만 회수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제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마땅히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권자에게 법을 어기라는 억지는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리츠는 "향후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홈플러스의 근로자,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전격 폐지했다. 회생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한 약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조달되지 못해서다. 앞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는 1000억원의 DIP 대출 지원을 두고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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