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내부 출신, 각기 다른 출신 눈길…외부선 권광석 전 행장 이름 올려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양종희 현 회장 등 6명으로 압축했다. 양 회장이 이변 없이 연임에 도전하고, 외부에선 우리은행장을 지낸 권광석 전 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일 차기 회장 숏리스트 1차 후보군으로 내부 후보 4인과 외부 후보 2인 등 총 6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부 후보는 양종희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가나다순) 등이다.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다.
내부 후보는 각기 다른 출신 배경이 눈길을 끈다. 양 회장은 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는 반면, 이창권 부문장은 KB국민카드에 입사해 국민카드 대표를 지냈다. 이재근 부문장은 국민은행에 입사해 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2025년 행장에 오른 이환주 행장은 직전에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를 지냈다.
외부 후보에 이름을 올린 권 전 행장도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외부 후보는 본인이 원치 않으면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데 과감히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그만큼 자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업은행 출신인 권 전 행장은 2020년 3월 1년 임기의 우리은행장에 선임된 후 1년 연임해 '1+1' 임기를 채운 독특한 이력이 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월 회장 자격 요건 세부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20명(내·외부 각 10명)의 롱리스트를 12명으로 추렸다. 회추위는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8월 27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9월11일에는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후보 검증과 평가 과정을 통해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부합하는 최고의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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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혔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CEO 선임 절차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세부 내용을 두고 대통령실과의 조율이 마무리돼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