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서 4대 은행 대출 한 번에 비교…20곳서 20일부터 시범운영

김미루 기자
2026.07.09 14:00
은행대리업 시범운영 전국 20개 우체국.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행 점포 방문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오는 20일부터 전국 20개 총괄우체국에서 은행 대출상품을 한 번에 상담·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이를 사실상 '오프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보고 지역 금융접근성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전북 전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6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겸 지역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대리업 시범사업은 은행 점포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우체국에서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개인신용대출과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상담·신청하고 심사 결과를 비교한 뒤 대출약정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은행들은 20개 총괄우체국 시범사업 취지를 고려해 대출 고객에 평균 0.2%포인트(P) 수준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금융위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함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급하는 공동대출도 추진한다. 인터넷은행 앱으로 고객을 모집하고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심사와 자금공급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의 낮은 조달비용을 활용하면 기존 지방은행 대출보다 최소 30bp(1bp=0.01%P) 이상 낮은 금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권은 상생보험을 지역 취약계층 지원 수단으로 확대한다. 보험업권 300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활용해 전북을 시작으로 7개 지자체 취약계층에 무료보험을 제공한다. 전북에서는 다음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해·화재보험 등 종합보험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도 지역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내놨다. 농협금융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총 15조3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6조8000억원을 서민금융과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4분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역금융은 소상공인의 일상을 지키고 지역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역경제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 기반"이라며 "지역 특성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해야 필요한 자금이 제때 공급되고 지역 내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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