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신규 연체 증가와 연체채권 정리 규모 감소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년 만에 1%대에 진입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3%P 높은 수준이다.
5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늘었다. 은행이 상각하거나 매각한 연체채권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전체 연체채권은 한 달 동안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01%P 낮았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보다 0.10%P, 전년 동월보다 0.07%P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5%P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2%P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10%P 오른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5%P 올라 2015년 5월 말(1.11%)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11%로 한 달 새 0.13%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보다 0.06%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02%P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보다 0.01%P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한 달 새 0.07%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0.04%P 낮아졌다.
금감원은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 등 금융 여건 변화를 고려해 연체율 상승세가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은행권에는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자본과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