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총량규제 예외...5대 은행, 팰루시드 5000억 잔금대출 허용

김도엽 기자
2026.07.28 17:55
매교역 팰루시드 조감도

5대 은행이 경기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 사업장에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팰루시드 외에도 올해 입주가 예정된 단지의 잔금대출에 대해선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각 1000억원씩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 대출을 은행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적에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5대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집단대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매교역 팰루시드는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사업장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맞추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잇달아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3일 열린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잔금대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여성은 "2년 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는데 최근 가계 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은행별 대출 한도 수준으로 인해서 잔금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입주를 앞둔 많은 실거주 예정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23년 분양 당시 현재와 같은 대출 규제를 예상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말 분양 이후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입주 예정자들은 올해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입주가 예정된 단지들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이주비대출, 잔금대출 등의 문제가 제기된 이후 주택공급과 직결된 집단대출에 대해 총량 관리 예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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