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부터 저축은행, 캐피탈에 이르기까지 해킹 공격이 확산하면서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긴급소집한다. 아직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금융투자·보험업권까지 소집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전 금융권 회의를 열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한다. 해킹 피해가 잇따르자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던 회의를 앞당긴 것이다.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카드와 캐피탈, 저축은행, 상호금융, 가상자산, 핀테크 업권 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들은 최고경영자(CEO)급 인사가 참석하고, 해킹피해를 입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부산은행 등 4개 은행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잇따른 정보 유출 사고의 현황을 공유하고 유사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당국은 각 금융회사에 전산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안상 주의사항을 당부할 방침이다.
최근 해킹 피해는 은행권을 넘어 제2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에선 해킹으로 인해 4만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주택대출 모집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엔 은행권에서도 잇따라 정보 유출 사례가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고객정보 유출 피해는 없었지만 해킹 시도가 있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핵심 금융시스템뿐 아니라 업무지원시스템과 정보조회 서비스 등 다양한 전산 영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 전반의 보안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보험업권에서는 아직 관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은 사고 사례를 공유해 업권별 취약점을 점검하고 추가 공격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