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전국 지역상권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 상권 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특성을 살린 상권은 지역 자산과 외부 수요를 연결해 성장가능성을 보였다.
KB금융은 10일 올해 4월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 지수'를 기반으로 '2026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를 발간했다. 이 지수는 금융자산, 카드 소비액 등 금융데이터에 상권의 유동인구, 공실률, 임대료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상권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분석하는 모델이다.
분석 결과 수도권 상권활성화지수는 60.1를 기록했으며 지방은 이보다 낮은 50.7로 집계됐다. 지방 상권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1751만원으로 수도권(2452만원)의 70% 수준이었다. 점포당 월평균 방문객수는 지방 31.6명으로 수도권(65.7명)의 절반 수준, 서울(116.6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KB금융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 독자적 특징과 창의적 생존력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개선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서면은 전포 카페거리, 부전동 오피스가 로컬 브랜드로 자리잡아 고정 배후 소비층이 탄탄했다. 광주 상무는 주중엔 직장인 중심으로 법인카드 사용과 직장인 회식 수요가 높은 한편 주말에는 대형마트 등 가족 소비층 상권이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행정, 의료, 공공, 금융 배후 상권의 모범모델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주 객리단길과 여수 밤바다는 외지인 매출기여도가 높은 관광상권의 패턴을 보였다. 전주는 1인 F&B 업종 창업이 많아지면서 상권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업종 특성상 개폐업률 변동이 커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과 등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수는 관광 비수기 매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소상공인 연계 마케팅, 바우처 시스템 투입 등을 대책으로 제시됐다.
KB금융 관계자는"금융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겠다"며 "지역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