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없다? KB금융 차기회장, 11일 결정...양종희 연임 여부 주목

박소연 기자
2026.09.10 16:14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3인/그래픽=윤선정

총자산 830조원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가 11일 확정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이 최종 후보군에 오른 가운데, 양 회장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1일 회장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6월 회장 승계 절차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시작하면서 전체 평가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압축한 바 있다.

이번 최종전은 KB금융의 향후 3년의 경영방향을 결정한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권에서는 실적 성장세와 주주환원 등 재임기간 중 성과를 감안할 때 양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24년 금융지주 사상 첫 순이익 '5조 클럽'에 진입한 뒤 지난해 순이익 5조8430억원을 달성하며 '리딩금융'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국민은행 출신이면서도 직전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를 44%까지 끌어올린 점도 높게 평가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돋보인다. KB금융은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늘려왔다. 지난해 주주환원율 52%를 달성했으며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회장 취임 당시 5만원대였던 KB금융의 주가는 현재 17만원을 웃돌고 있는 만큼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이 부문장은 지주 재무총괄(CFO)과 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전무),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를 거쳐 국민은행장을 역임한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힌다. 현재는 지주에서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도약시켰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이 검증된 데다, 세대교체를 꾀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권 전 행장은 유일한 외부 후보로 쇄신을 이끌 후보로 주목된다. 우리은행에서 인사, 조직, 전략, 홍보, 외환, 투자 등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았으며, 우리은행 IB그룹장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등을 지내며 자본시장 경험도 갖췄다.

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발표가 거듭 늦어지면서 이번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최근 KB국민은행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나 조사가 연말까지 예정돼 있어 이번 인선 과정에서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확정되는 최종 후보는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 회장으로 선임된다. 현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20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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