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40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 인간관계, 생활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만족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 반면 60대는 정신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으로 조사됐다.
40대, 신체·정신·사회·환경 웰니스 만족도 하위권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0대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1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대(3.27점), 50대(3.19점), 60대(3.27점)와 비교해 낮으며 30대(3.15점)와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정신건강에서 나타났다. 40대의 정신적 웰니스 만족도는 3.11점으로 전체 평균(3.26점)을 밑돌았다. 정신건강에 불만족한다는 응답도 26.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 4명 중 1명 이상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반면, 60대의 정신건강 만족도는 3.44점으로 가장 높았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51.8%로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으며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정신건강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스트레스가 많아서'(50.1%)와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려워서'(42.7%)가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40대는 다른 연령층보다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신체적 건강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40대의 신체적 웰니스 만족도는 3.09점으로 전체 평균(3.18점)보다 낮았다. 불만족 비율은 23.8%로 타 연령층 대비 높았다. 특히 40대는 건강관리를 꾸준히 실천하고 유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39.8%에 달했다.
인간관계와 생활환경도 예외는 아니었다. 40대의 사회적 웰니스 만족도는 3.09점, 환경적 웰니스 만족도는 3.08점으로 각각 전 연령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영역 모두 불만족 비율이 21.9%로 가장 높았다.
건강관리 활동에서도 40대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최근 1년간 운동을 실천했다는 40대는 56.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반면 60대의 운동 실천율은 73.2%로 가장 높았다.
정신건강에서도 40대는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1.3%로 가장 낮았다. 일상 속 피로도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충분히 쉬어도 몸과 마음의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59.4%로 가장 높았다.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제 관리 행태 사이에서도 간극이 나타났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뜻하는 '웰니스'에 포함되는 영역으로 정신건강을 꼽은 응답자는 90.7%로 신체건강(87.1%)보다 많았다. 그러나 최근 1년간 '마음 돌봄'을 실천했다는 응답은 26.3%에 그쳤다. 식단관리·건강기능식품 섭취(66.6%)나 운동(63.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향후 늘리고 싶은 건강관리 활동에서도 운동이 71.7%로 가장 많았던 반면 마음 돌봄은 26.7%로 가장 적었다.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건강관리 활동은 여전히 신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높아진 비만치료제 관심…10명 중 3명, 이용의향 있어
한편,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눈에 띄었다. GLP-1 계열비만치료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78.0%로 집계됐다.
대부분 세대에서 인지도가 비슷하게 높았지만 실제 이용경험에선 세대별 간극을 보였다. 나이가 젊을수록 이용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중 '최근 1년 이내 치료제를 이용한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9%에 불과한 반면, Z세대는 16.5%로 5.7배나 높았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향후 비만치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 중 33.9%가 '매우 이용할 의향이 있다' 또는 '약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베이비부머는 28.2%, Z세대는 39.7%로 집계됐다. 실제 이용 경험률과 비례하는 흐름이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인식을 묻자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7.3%가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일시적 유행인 것 같다'는 답이 29.2%로 두 번째로 많았다. '효과적인 체중관리 방법이다'(25.7%)와 '미용목적의 보조제다'(18.8%) 등 긍정적인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774명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