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가까이 급감했다. 사업비 예실차 감소와 손실계약비용 증가로 보험손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자산 평가손익 악화로 투자손익마저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다만 미래이익을 보여주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수익성 기반을 마련했다.
28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9억원보다 2041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96.8%에 달한다. 보험손익은 1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62억원보다 1096억원 줄었다. 사업비 가정 개선에 따른 사업비 예실차 감소와 손실계약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비 예실차는 실제 사업비와 예상 사업비 간 차이를 의미한다. 당초 예상보다 사업비 지출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손익 악화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729억원이었던 투자손익은 올해 917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운용자산 평가손익 감소와 보험금융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CSM 지표는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계약 CSM은 8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4334억원보다 95.5% 증가했다. 연간 신계약 CSM 1조원 달성 목표에도 순항하고 있다. 보유 CSM은 올해 3분기 말 4조9762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2745억원보다 7017억원(16.4%) 늘었다. 농협생명은 미래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통해 신계약 CSM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건전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말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 비율은 잠정 368.78%로 전분기 말 396.4%보다 27.62%포인트(P) 낮아졌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당장 실적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악화로 뒷걸음질했지만 신계약 CSM과 보유CSM이 증가하며 장기 수익성 기반은 확대됐다"며 "향후 확대된 CSM이 실제 보험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