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원인으로 생기는 축농증, 여름철에 더욱 조심해야

B&C 홍혜민 기자
2015.08.24 21:05

여름이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기침 등 여름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냉방은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이럴 때 찾아온 감기를 떨쳐내지 못하면 비염이 되고, 심해지면 축농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축농증은 천식을 비롯해 폐기종, 폐섬유화, 기관지확장증, 이른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까지 이어진다. 감기를 잡지 못해서 축농증으로 발전했다면 더 늦기 전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축농증은 양방에서는 ‘부비동염’, 한방에서는 ‘비연’, ‘비구’라 부르는 대표적인 코 질환이다. 부비동이란 코 주위의 얼굴 뼛속에 있는 공간으로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돼 있다.

감기나 비염에 걸려 점막이 부으면 부비동 입구를 막는다. 입구가 막히면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고 부비동에 고여 있던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자리 잡게 된다. 흐르지 못한 콧물은 고여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농이 고여 있다’ 하여 축농증이라 한다.

축농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감기가 낫지 않아 축농증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편도선에 염증이 생겨도 입구가 막혀 축농증이 생긴다. 이뿐만 아니라 코 안에 문제가 있을 때도 축농증에 걸릴 수 있고, 양쪽 코를 가로막고 있는 코뼈가 휘어도 콧물이 고이게 된다.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다가 물이 코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급성 축농증일 때는 맑은 콧물이나 고름이 나온다. 만성이 되면 끈적끈적한 점액성으로 변하고 고약한 냄새까지 풍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가 나오기도 한다. 또 콧물이 목 안으로 자주 넘어가서 인후부를 자극하여 기침이 자주 나오는 후비루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이라고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으로 본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코는 폐의 보조기관으로 폐에 이상이 생기면 코에 질병이 생긴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 점막에 싸이지 않은 혈관들이 반사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콧속이 건조해져 점막표면에서 세균이나 이물질을 없애는 수백만 개 섬모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며 “축농증 증상이 있을 때는 실내외 온도와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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