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을 하는 최모(48세)씨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침, 가래, 콧물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난다. 어떨 때는 조금만 걸어도 심하게 숨이 차기도 하고 기침을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아서 중요한 거래 중에 곤란을 겪은 적도 여러 번이다. 밤낮 온도 차가 커진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최씨는 오랜 흡연으로 인한 기관지확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인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근육층 및 탄력층이 파괴돼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기관지 점막의 세포가 변형되고 기관지 주위에 섬유화가 동반되며 기관지 벽이 비대해지게 된다.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할 수 있는 주 증상은 일년 내내, 특히 비흡연자에서 지속되는 점액 농성 가래, 만성적인 기침, 반복성 폐렴이다. 어릴 때 발병한 천식이나 천명성 기관지염 등이 사춘기 때에 호전되었다가 이어서 점액성 가래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병력이 매우 흔하다.
기침은 거의 모든 환자에서 나타난다. 가래는 양이 많고 화농성이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많이 배출하게 된다. 호흡기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되면 기침과 가래가 증가하고 호흡곤란, 발열이 동반된다.
전신 증상으로 발열, 체중감소, 빈혈, 전신쇠약감, 도한 등이 나타난다. 기관지확장증의 합병증으로 심한 객혈, 폐렴, 축농증(부비동염), 전이성 폐농양, 농흉, 폐성심, 급성호흡부전증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이처럼 기관지확장증은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발병 이후에도 계속된 염증 반응에 의해 질환이 악화되고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중추적 호흡기관인 폐가 건강해지고 면역력이 강해질 때 기관지확장증의 악화를 막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청폐(淸肺)작용을 통해 폐에 쌓인 적열을 씻어내 폐 기능이 활성화되면 편도선이 튼튼해진다. 편도선이 강화되면 건강해진 편도선에서 분출되는 림프구들이 기관지의 망가진 근육층과 탄력층을 재생시켜 1년에서 1년 6개월이 지나면 기관지확장증을 근본부터 바로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지확장증에 좋은 한약재로는 길경(도라지)이 있다. 쌀뜨물에 담갔다가 불에 말려서 복용하면 기관지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길경탕은 기침이 심하고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다스린다. 모과차나 비파차, 율무차 등 건강차를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