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창올림픽 스폰서십 금액 '미달'..."미르·K스포츠엔 수백억씩 내더니…"

이원광 기자, 최민지 기자
2016.10.12 10:46

노웅래 더민주 의원 "스폰서십 금액, 당초 목표치 83%에 불과…정권 눈치보다 국가적 행사 관심 가져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500일 앞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상영되고 있다. / 사진=뉴스1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 스폰서십 금액이 당초 목표액에 미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와 관련, 단기간에 대기업 후원이 몰린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12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스폰서십 체결 자료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달 기준 약 7800억원의 스폰서십 금액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 금액인 9400억원의 83%에 그친 것으로, 2013년 7월 통신 부문 후원사 공개경쟁모집 공고를 시작한 뒤 3년여간 조직위가 다방면으로 후원계약에 나선 결과다.

이는 다른 대회와 비교해도 더딘 속도라는 분석이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4년 뒤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의 경우, 불과 4개월만에 당초 목표액인 약 1조6300억원(1500억엔)의 기업 후원계약이 체결돼 초과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도 1조4000억원 규모의 후원계약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대회 준비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조직위는 통신과 스포츠의류, 항공, 자동차, 정유, 건설, 증권, 케이터링 등 29개 카테고리에서 31개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마쳤지만, 전력케이블과 주방생활용품, 은행, 리조트 등 17여개 카테고리에서는 후원사를 찾지 못한 실정이다.

정치권에선 미르재단이 기업들로부터 단 이틀만에 486억원을 거둬들이는 등 단기간에 약 800억원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된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웅래 의원은 "국가 행사인 동계올림픽 후원에는 꿈쩍도 안하던 일부 기업들이 실체도 불문명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에는 신속하게 약정 체결하고 완납했다"며 "내부 의사결정 규정도 지키지 않고 계열사들로부터 각출까지 받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 눈치 보는 것에 급급해 하지 말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을 보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파트너로는 KT(통신), 영원아웃도어(스포츠의류), 대한항공(항공), 삼성전자(프린터, 복합기 등), 현대기아차(자동차), SK(반도체, 정유), LG(건설, 홍보), 롯데(백화점, 면세점), 포스코(철강, 건설)이 참여했다.

150억원 이상의 공식 스폰서에는 삼성생명(생명보험), 삼성화재(화재보험), EF(교육서비스), 쌍용정보통신(웹사이트서비스), 네이버(인터넷포털), 한화(불꽃, 성화봉) 등이 있다.

25억원 이상의 공식 공급사는 삼일회계법인(회계서비스), 파고다교육그룹(언어교육서비스), 삼성증권(증권), 삼성물산(정장), 법무법인태평양(법률서비스), 봄바르디에(스노모빌, 그루머), 대동공업(트랙터), 한샘(가구), 에쓰-오일(유류), 한진(물류), 한진관광(여행사), 하웨이(네트워크장비) 등이다.

25억원 미만 공식서포터로는 인터파크(입장권판매관리서비스), 안랩(IT보안소프트웨어), 동영산업(국기), 한글과컴퓨터(자동통번역소프트웨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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