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 선수가 국내 스포츠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물론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넥스코리아를 운영하는 동승통상은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이용대 선수의 요넥스 배드민턴선수단 입단식을 개최했다. 2012년 1월 창단된 요넥스 배드민턴선수단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태권 감독 외 안현석 플레잉 코치 등 선수 총 7명이 소속돼 있다.
이번 입단 계약으로 이용대 선수는 향후 출전 대회에서 요넥스 라켓과 의류, 신발, 가방 등 장비와 경비 일체를 지원받게 된다. 계약금과 계약기간은 비공개됐지만, 프로리그가 없는 종목 선수로는 최고 대우인 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용대 선수를 향한 동승통상의 러브콜은 배드민턴 시장 활성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배드민턴 장비·의류 시장은 충성도 높은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1700억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배드민턴 동호회는 5855개로, 회원 수는 35만4847명으로 파악된다. 비동호회 인구까지 포함하면 국내 배드민턴 인구는 100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동승통상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은 물론 배드민턴 시장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요넥스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동승통상은 2015년 매출액 428억원을 기록하는 등 배드민턴용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철웅 대표는 "우리는 특별한 선수를 통해 스포츠가 성장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며 "이용대 선수 영입은 회사 브랜드 마케팅뿐 아니라 국내 배드민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단에는 국내 배드민턴 발전을 위한 이용대 선수의 의지도 강하게 반영됐다. 요넥스 합류를 위해 이용대는 2014년 12월부터 모델 및 스폰서십 전속계약을 이어오던 모 스포츠 의류기업에도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대 선수는 "인도네시아나 중국의 경우, 부러울 정도로 시설과 마케팅, TV광고 등이 잘 돼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배드민턴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 스포츠의류기업도) 감사하게도 이런 생각에 대해 이해해주셔서 이 자리(입단식)까지 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요넥스 일본 본사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요넥스는 중국의 린단, 말레이시아의 리충웨이, 덴마크의 페테르 가데 등이 참여한 '레전드 비전'에 이용대 선수를 합류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레전드 비전에 합류하면 이용대 선수는 배드민턴 슈퍼스타들과 함께 배드민턴과 요넥스 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 대표는 "대회 참가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국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배드민턴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용대 선수는 다음 달 열리는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을 시작으로 요넥스 배드민턴선수단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라켓은 요넥스 '아크세이버 11'(ARCSABER 11), 신발은 '파워쿠션 03 Z'(POWER CUSHION 03 Z)를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