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사흘째 '0'…중국은 급증

김근희 기자, 김영상 기자
2020.02.13 18:40

中 환자 기준 변경 따라 확진자 수↑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아직 코로나19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에서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흘째 추가 환자 없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환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추가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없다. 환자 수는 28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28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0일 기준으로는 사흘째, 정부 발표일인 지난 11일 기준으로는 이틀째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환자들 중 1번, 2번, 3번, 4번, 8번, 11번, 17번 환자가 퇴원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퇴원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도 한 두명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의심환자는 6483명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보다 714명 늘었다. 이 중 5921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562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784명이고, 잠복기 14일을 경과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59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소강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다행히 최근 확진환자가 보고되고 있지는 않아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감염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중국에 신규 환자가 생기고 있고, 중국과의 교류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된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환자 하루새 1만4000여 명 늘어

실제로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 환자가 1만4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어났다. 후베이성이 새로운 사례변경을 시행하면서 폐렴 환자를 '임상진단환자'로 분류하고 확진 사례에 포함한 탓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7일 사례정의 5판 지침을 통해 후베이성 내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는 임상진단환자, 발열과 호흡기 증상, 혈액 소견에서 림프구 감소 같은 혈액 소견이 있는 환자는 의심환자로 구분했다.

정 본부장은 "예전에는 호흡기증상·발열·폐렴·백혈구수 또는 림프구수 감소가 모두 있어야만 의심환자로 간주해 폐렴이 없는 경증환자는 의심환자 범주에서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침 개정 후 폐렴 환자를 임상진단환자로 별도로 분류하고 관리를 강화해 더 의심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후베이성에서 새롭게 만든 임상진단환자가 1만3000명 정도 증가했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후베이성에서 15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라며 "이 임상진단환자를 다 확진환자로 검사해서 확인한 것인지 정보확인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 후베이성이 사례정의를 변경했지만 한국 방역 대책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을 다녀와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1개만 있어도 다 의사환자(의심환자)에 들어가기 때문에 중국보다 굉장히 광범위하다"며 고 설명했다.

격리해제 앞둔 우한 교민 검체 채취 시작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1. ppkjm@newsis.com

중대본은 오는 15~16일 격리해제를 앞둔 우한 교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시작했다.

정 본부장은 "우한 교민들은 앞서 1차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며 "이번 2차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시면 감염의 위험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 701명이 지난달 31일과 1일 1·2차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 이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시설에 8살과 10살 어린이가 중국 국적인 어머니 없이 홀로 생활해야 해 국내 거주하는 아버지가 추가로 입소했고, 702명이 됐다. 702명 중 지난 2일과 6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각각 13번째와 24번째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됐다. 나머지 700명은 입소 당시 코로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527명은 15~16일 이틀 간 퇴소한다. 15일에는 지난달 31일 입소한 193명, 16일에는 이달 1일 입소한 334명이 각각 귀가한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173명은 15일 일괄 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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