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비상'…"사회적 거리두기가 '백신'"

이민하 기자
2020.03.08 16:37
(대구=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처음으로 코호트격리된 한마음아파트에서 한 확진자가 캐리어를 끌고 생활치료센터행 버스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코호트격리된 이 아파트에는 입주민 142명 중 확진자가 46명이 나왔다. 또한 입주민 중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졌다. 2020.3.8/뉴스1

큰 고비를 넘기는 듯 했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방역당국이 대구·경북지역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의 대규모 집단감염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사이 요양원, 복지시설, 아파트, 스포츠센터,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대책만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개인·단체 스스로 외출 자제, 행사·모임 취소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 같은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중 집단발생 79.4%…신천지 관련 62.8%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67명 증가한 71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3일 이후 검진자 수는 18만1384명이며 이중 16만2008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전체 확진 환자 중 5667명(79.4%)은 집단 내 접촉자를 통해 감염된 사례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 발생 사례는 4482명(62.8%)이다. 나머지 1185명은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다.

대구 아파트·경남 코인노래방·충남 '줌바' 스포츠센터 등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이달 7일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요양병원·복지기관 외에 국내 아파트 중 첫 사례다. 이 아파트에는 입주민 140명 중 확진 환자가 46명이 나왔다. 입주민 8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코호트 격리는 질병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했거나 취약한 시설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집단감염 사례는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에서는 줌바댄스 워크숍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92명의 확진 환자들이 쏟아졌고, 서울 성동구에서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확진 환자가 13명이나 발생했다. 경북 창녕에서는 한 코인노래방에서 7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다중이용시설 자제 관건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17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올들어 가장 포근한 날씨를 보인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3.8/뉴스1

이처럼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대책 강화에 나섰다. 특히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집단감염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국민 스스로 방역 주체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야외든 실내든 비말이 튈 정도의 거리에 있으면 감염될 수 있다”며 “밀착 접촉을 조심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중이용시설 제자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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