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용 홀추력기 국산화 도전장...화성까지 꿈꾸는 K-스타트업

송정현 기자
2026.04.10 11:00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 'K-우주포럼']
세션 3 : 뉴스페이스, 뉴페이스 IR
위성용 홀추력기 개발 '코스모비'

박동하 코스모비 대표이사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스모비는 우주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궤도상 서비스(OOS) 등 우주 내 신사업 전개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앞으로 인류가 화성에 거주하는 시대가 온다면, 지구에서 화성으로 물류를 배송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

박동하 코스모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회사의 비전과 포부는 '우주의 꿀벌'이라는 뜻의 사명에도 담겨있다.

2023년 설립된 우주 스타트업 코스모비는 국내 최초로 초소형 위성용 홀추력기(전기추력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위성의 궤도 유지 및 수정 등 움직임을 조정하는 추진 시스템이다.

로켓은 연료를 태워 위성을 지구에서 우주 궤도까지 올려놓을 수 있지만, 이후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위성이 다른 궤도로 이동하거나 달·행성 등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주 환경에 적합한 별도의 추진 기술이 필요하다. 이때 필수적인 게 바로 홀추력기다.

기존 화학 연료 방식의 엔진과 달리 홀추력기는 기체 연료(가스)를 이온화해 전기장으로 가속시켜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높은 추력 덕분에 저궤도 군집 위성에 채택되며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홀추력기를 사용하면 그만큼 연료를 덜 실어도 되기 때문에 위성을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도 동일한 전기추력 방식을 사용하지만 중·대형 위성에 특화돼 있다.

코스모비 기업 개요/그래픽=윤선정

코스모비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용 홀추력기는 현재 민간 중심의 위성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저궤도 군집 위성'에 필수적이다. 저궤도는 지상 160~2000㎞ 상공을 말한다.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 궤도에 수십 기의 위성을 띄우는 경우가 많다.

박 대표는 "같은 궤도 안에서 여러 기의 위성이 간격을 유지하려면 적절히 연료를 쓰면서 속도를 일정하게 조절해야 한다"며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탑재량을 최소화하는 전기추력기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설립 3년도 채 안된 코스모비는 빠르게 스페이스 헤리티지(이력)를 쌓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된 K-히어로 큐브위성에 회사의 전기추력기가 적용됐으며, 올해 8월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전기추력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할로우 음극이 탑재돼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누리호 발사를 통해 기술을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쌓아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전기추력기의 상업화와 국내 우주 산업의 국산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는 화성이다. 박 대표는 "인류가 화성에 거주하게 되면, 한국 기업인 코스모비가 지구-화성 물류 시스템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모비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 특별 프로그램 K-우주포럼'에서 우주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한다.<☞참여신청 클릭>

K-우주포럼은 우주산업에 대한 시야를 위성 제조·운용, 지상국 인프라, 데이터 분석, 소부장 공급 등 전 밸류체인으로 확장하고 자본과 기술, 기업을 연결해 산업 전반을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 3월 발족했다.

포럼의 첫 번째 활동인 이번 콘퍼런스는 이 같은 관점에서 우주산업을 기술·투자·연구·글로벌 등 다각도의 시점에서 조망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시각을 토크 콘서트 형태로 풀어낼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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