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코첼라 시동… 엔터 빅4 "합작법인 추진"

김건우 기자
2026.04.17 04:14

하이브·에스엠·JYP·YG 동참
대중문화교류위 출범 당시 공언
글로벌 이벤트 '패노미논' 가시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사인 하이브,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 JYP Ent., YG엔터테인먼트(YG)가 '한국판 코첼라' 페스티벌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주도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버금가는 이벤트를 개최해 국내 엔터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터4사는 합작법인 '패노미논'(Fanomenon) 설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 등 행정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박진영 위원장이 공언해온 '패노미논' 구상을 민관 협력모델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위원회 출범식에서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이름의 메가 이벤트를 개최해 K컬처가 글로벌 팬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패노미논은 2027년 12월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28년 5월부터 세계 주요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해 10월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회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고양(경기)=뉴시스

정부와 엔터 빅4가 코첼라 모델에 집중하는 것은 압도적인 경제효과 때문이다. 1999년 시작된 미국 코첼라는 현재 연간 경제효과가 7억달러(약 1조317억원)에 육박한다. 개최지 인디오시에 직접 유입되는 수익만 매년 1억달러(약 1473억원)를 상회하며 행사기간에 창출되는 계절성 일자리도 1만여개에 이른다. 정부와 엔터 빅4는 패노미논 이벤트를 통해 이같은 페스티벌의 경제효과를 끌어내고 K컬처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민간 실행 파트너로서 대통령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보조를 맞추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장철혁 에스엠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양민석 YG 대표, 정욱 JYP Ent. 대표가 대중음악 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빅4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통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대중음악 분과와 4개사가 패노미논 이벤트 추진을 위해 법인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초기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이나 운영방식 등은 확정된 바 없으며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시장상황과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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