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시' 10곳 만든다…대전·대구·광주·울산부터

최우영 기자
2026.04.24 09:30

수도권 중심의 창업 구조를 다핵구조 생태계로 전환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조성 목표

올해 선정될 4대 과기원을 중심으로 한 창업도시.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내년까지 전국에 10개의 창업도시를 만들어 수도권에 쏠린 창업생태계를 다핵화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에서 100위권에 드는 창업도시 5곳을 만드는 게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월 30일 발표된 국가창업시대 정책방향의 후속 과제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역거점 창업도시 10곳을 지정해 지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연구소의 혁신인재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실증 인프라 등 지역의 창업자원을 기반으로 사업화 연구개발(R&D)·투자 등 정부의 창업지원 수단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 내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는 국가 단위 및 서울은 글로벌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비수도권 지역은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 서울(20위)을 제외한 지역 도시들은 300위권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투자·인재·인프라 등 핵심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창업자원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거점 중심의 '다핵형 창업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해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조성을 만드는 게 목표다.

우선 우수한 인재 양성 인프라를 갖춘 4대 과기원(KAIST, DGIST, GIST UNIST) 소재지를 테크 창업도시로 선정해 선도모델을 구축한다. 4대 지역에서는 내년까지 과기원별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신규 지정하고 과기원 내 '창업원'을 신설한다. 또 교수의 창업 휴직·겸직 기간 연장, 학생의 창업 휴학 제한 폐지 등으로 대학발 창업을 촉진한다.

4대 창업도시 선정 이후에는 지역 주력산업(벤처금융, 에너지 및 로컬 등)과 연계해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한다. 6개 지역은 지방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 등 창업지원 역량을 집중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지역의 공공기관과 연계해 공공 데이터 및 실증 인프라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실증형 기술창업을 촉진한다.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직접 기획하는 사업화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특히 지역 이전기업은 기업 부담금을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창업기업 전용 연구개발(R&D) 및 팁스(TIPS)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도시 내 신기술에 대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한다.

올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 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지역의 국·공유재산을 활용한 창업기업의 공동기숙사, 사무·네트워킹 공간 등 정주·창업 공간을 확충한다.

'사업화', '투자', '연구개발 실증' 등 종합지원을 위해 지역 내 연구소, 대학,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통합 거버넌스로 구성한다. 엔젤투자허브 및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도 대폭 확충해 투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별 혁신주체를 통합하는 지역 창업 행사를 창업도시에서 개최한다.

창업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정지원을 받는다. 중기부는 연간 단위로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반영해 과업 및 지원 규모를 조정하면서 2030년까지 지원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며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5월 중 지방정부와 4대 과기원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전략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별 산업·기술 특성이 반영된 '창업도시 조성 방향'이 발표된다. 참석 기관 간 업무협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