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유니콘 기업 만들 수 있어…핵심은 AI 활용"

김지현 기자
2026.04.24 11:37

[2026 키플랫폼] 총회2-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기조강연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이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총회2 '네이티브 AI의 등장: 바이오 혁신 생태계의 뉴패러다임'에서 '1인 유니콘 시대의 도래'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AI(인공지능)에게 어떤 LLM(대규모언어모델)을 활용할지, 어떤 AI 툴을 쓸지 등 가이드라인만 잘 제시하고 관리하면 누구라도 혼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총회 2 기조강연 '1인 유니콘 시대의 도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장은 1인 혹은 적은 인력으로 AI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린 AI 네이티브(Lean AI Native·설립 5년 이내, 직원 50명 미만으로 연 매출 5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한 AI 스타트업)'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 원장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국내 코스피 시장 내 시총 상위 기업들을 비교하며 혁신 기업의 빠른 성장을 강조했다. 유 원장은 "글로벌 시총 상위 기업에는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애플 등 혁신 기업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소위 혁신기업들이 별로 존재하지 않고 레거시 기업들 위주로 국가 경제를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 혁신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제2의 도약을 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혁신 생태계 내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는 흐름을 포착해 소개했다. 유 원장은 "기존 유니콘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받아 그 돈으로 사람을 뽑고 회사를 키웠다"며 "이와 달리 투자받지 않고 극소수의 인원으로 AI를 활용해 회사를 키워나가는 린 AI 네이티브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린 AI 네이티브는 투자받지 않았기 때문에 IPO(기업 공개)를 통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보단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한다"며 "특히 미국 메타(META)가 설립한 지 6개월 이하인 린 AI 네이티브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의 M&A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린 AI 네이티브 접목이 가능하다고 봤다. 유 원장은 "과거처럼 대규모 투자를 해가며 사람을 많이 뽑고 고급 인력을 쓰던 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면 가능하고 실제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바이오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 AI 네이티브의 핵심 개념은 'AI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유 원장은 "연주자가 100명 정도 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있다고 가정하면 지휘자만 있고 연주자들은 모두 AI로 대체한다는 개념"이라며 "AI를 통해 1인 혁신 기업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린 AI 네이티브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제언했다. 유 원장은 "우리나라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과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대부분 자금 투자에 의존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린 AI 네이티브 유전자를 심을 때가 되었다고 본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