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증하는 AI' 티냅스, 디캠프 금융권 오픈이노베이션 최고상 수상

최우영 기자
2026.06.25 06:00

KB국민은행과 협업 통해 AI답변 검증 솔루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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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언에서 열린 '디캠프 2026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금융권'에 참석한 금융기관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우영 기자

"고객의 문의에 대해 은행 창구 직원이 업무용 AI가 준 답변을 믿고 그대로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고객이 귀가한 이후 자체 점검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원장(원본 장부)을 정정해 해당 거래를 복구했지만 하마터면 금감원 민원으로 번질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KB국민은행)

'AI 검증용 AI' 스타트업 티냅스의 강민승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할루시네이션(환각)이 낀 답을 내놔도 고객에게 답변이 나가기 전에 미리 검증해 차단할 수 있다"며 "티냅스의 보안 인프라 'AI 트러스트 레이어'는 이처럼 AI의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티냅스는 KB국민은행과 이 같은 협업을 진행한 성과를 인정 받아 24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캠프 2026 OI(오픈이노베이션) #금융권' 본선에서 최고상인 금융위원장상을 차지했다.

이 행사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금융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했다. 지난 4월 금융기관-스타트업 협업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해 44건의 사례를 접수 받았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왓섭-신한카드 △고이장례연구소-OK저축은행 △테라파이-우리은행 △웰로-카카오뱅크 △티냅스-KB국민은행 프로젝트가 이날 본선 무대에 올랐다.

테라파이는 우리은행과 함께 고객이 전세대출 심사를 받기 전부터 주소와 보증금 정보 등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확인한 사례를 선보여 우수협력상을 받았다. 상생협력상을 받은 웰로는 일반 고객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정부지원금 접근 채널을 금융앱으로 옮겨 맞춤형 정책과 지원금을 전달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왓섭은 신한카드 고객의 구매 데이터에서 실제 소비처와 구체적인 상품 내역을 파악해 소비 맥락을 추론함으로써 초개인화 마케팅과 금융AI 서비스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성과를 알렸다. 고이장례연구소는 OK저축은행과 상조적금 상품을 공동 설계해 적금이 상조고객 획득 채널로 작동하는 구조를 보여줬다.

시상자로 나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구에서 골을 넣기 위해 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필요한 것처럼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금융기관들의 협력 빌드업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수비수로서 이러한 빌드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시라이시 나오키 SMBC(스미토모미쓰비시금융그룹) CDIO(최고 디지털·정보 책임자)는 SMBC그룹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스타트업과 협업한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 한국의 스타트업과도 협력 기회를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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