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K자율주행' 라이드플럭스, 코스닥 예비심사 '순항'

박기영 기자
2026.07.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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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E2E 챌린지에서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왼쪽)과 나진희 AI엔지니어가 세계 3위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노리던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들이 기술평가에서 탈락하거나 심사 과정을 자진 철회하면서 라이드플럭스만 남았기 때문이다. 라이드플럭스가 순조롭게 IPO를 추진할 경우 '자율주행 상장 1호' 타이틀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드플럭스는 최근 코스닥 지정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A·A)을 획득하면서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고 3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라이드플럭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공인받은 '탑티어급 원천 기술력'과 거래소의 눈높이를 충족한 '자본 효율성'의 정량적 근거를 기술평가 과정에서 증명해낸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전문평가기관 두곳으로부터 모두 'B'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 상장을 하려면 최소 한 곳에서는 A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서울로보틱스도 상장 심사 과정에서 자진철회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 제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 중 하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만한 원천 기술'인지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자율주행의 개척자인 웨이모가 주최한 E2E(인지부터 제어까지 인공지능이 스스로 처리하는 것)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글로벌 완성차 및 빅테크 등 총 29개 팀이 참여했다. 1위는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2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특히 제한된 차량용 컴퓨팅 자원 안에서 연산 병목을 해결하는 '추론 속도' 측면에서는 14ms를 기록하며 전 세계 참가팀 중 1위를 차지했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차량 탑재와 실도로 운영을 통해 오픈소스 AI 모델로 대체할 수 없는 최적화 노하우를 증명한 결과"라며 "이 같은 추론 속도 최적화는 도심 주행 통상 속도인 50km/h 주행 시 정지거리를 약 0.5미터가량 줄이는 물리적 격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출현하는 보행자나 돌발 차량에 대한 대응 안전 마진을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실제 도로 위에서의 사고율을 낮추는 핵심 공학적 지표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의 다른 장점은 효율적 자금집행이다. 소프트웨어(SW)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대규모 초기비용 발생을 해소했다. 라이드플럭스는 하드웨어 영역을 기성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해결하며 고정비 리스크를 대폭 줄였다.

아울러 SW(소프트웨어)아키텍처로 로보택시, 로보트럭, 일반 자가용(레벨2+)까지 전방위 호환이 가능한 기술 범용성을 확보한 점도 장점이다. 도심, 고속도로 등 서로 다른 주행 환경에서 수집되는 이종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흡수하고 교차 학습함으로써, 추가적인 R&D(연구·개발) 비용 지출 없이도 AI 소프트웨어의 완결성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선순환구조에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국내 자율주행 기업 중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주행시험로 이용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정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라이드플럭스는 '투입자금 10억원당 특허 출원 건수'는 1.56건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0.12건)와 비교해 효율성이 높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라이드플럭스의 '올 A' 기평 통과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정부의 인프라 지원과 민간의 기술력이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자본 효율성을 증명해 낸 모범적 선례"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드라이브 속에서 확실한 무인화 국책 성과를 증명해 내는 만큼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정책 수혜주이자 자율주행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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