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위성 추진기 껐다 켠다'…스페이스랩, 블루포인트 투자유치

송정현 기자
2026.09.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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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추진 솔루션 기업 스페이스랩이 딥테크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2023년 설립된 스페이스랩은 저독성 추진제와 전기제어 기반 추력 기술을 활용해 위성 추진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위성의 자세제어와 궤도 기동부터 임무 종료 후 궤도 이탈, 랑데부·도킹(위성 간 접근·결합), 궤도상 연료 재급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추진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저궤도 위성이 급증하면서 위성의 충돌 회피와 궤도 조정 수요도 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4년 9월부터 신규 허가를 받는 저궤도 위성에 임무 종료 후 5년 이내 궤도에서 이탈하도록 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우주 잔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위성용 추진제로 널리 쓰이는 하이드라진이 높은 독성으로 인해 취급과 운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저독성 추진 기술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랩의 핵심 기술은 전기 신호를 이용해 추진제의 점화와 소화, 재점화 및 연소를 제어하는 것이다. 한 번 점화하면 연소를 중단하거나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일반적인 고체추진 방식과 달리 임무에 따라 연소 시점과 추력을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화학 추진시스템의 높은 추력과 전기제어 방식의 운용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저독성 추진제를 사용해 생산과 저장, 취급 과정의 위험도 낮췄다.

회사는 전기제어 고체추력기를 비롯해 전기점화 단일추력기, 자발가압 예혼합추력기 등 궤도 임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추진시스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추진제 합성과 분석부터 추력기 설계·제작, 연소시험, 진공환경 추력시험에 이르는 연구개발(R&D) 및 시험 역량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이번 투자금은 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체 위성에 탑재할 전기제어 추력기 개발과 우주 환경 검증에 투입한다. 실제 궤도에서 추력기의 점화와 운용, 근접 기동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외 위성 제조사와 운영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동훈 블루포인트 심사역은 "고추력과 정밀제어, 저독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추진 방식은 그동안 비어 있던 영역"이라며 "스페이스랩의 추진 기술은 궤도 기동과 궤도상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규 스페이스랩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누리호 6차에 탑재할 전기제어 추력기 개발과 우주 환경 검증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실제 궤도에서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우주 헤리티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의 궤도 기동과 수명 연장, 향후 궤도상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우주 추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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