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에 GPU 128장 공급…베슬AI, 제약·바이오로 확장

최태범 기자
2026.09.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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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베슬AI가 SK바이오팜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GPU(그래픽처리장치) 'B200' 128만장 규모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베슬AI는 AI 모델의 학습과 배포, 운영을 자동화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GPU 자원을 직접 조달해 공급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특화한 GPU 자원을 빌려주는 사업자를 말한다. 범용 서버 중심의 기존 클라우드와 달리 고성능 GPU와 이를 구동할 개발·운영 환경을 묶어 제공해,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기 어려운 기업이 주로 이용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베슬AI는 GPU 클라우드 플랫폼 '베슬 클라우드(VESSL Cloud)'를 통해 B200 16노드, 총 128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SK바이오팜에 제공한다.

베슬 클라우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복수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에서 확보한 GPU를 고객별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연결해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다.

SK바이오팜은 이 인프라를 화합물과 약물정보를 활용한 연구개발, 의료 데이터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의 사전학습 등에 활용한다.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AI 연구 환경을 확보해 신약 연구개발 과정에서 AI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활용 사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베슬AI 관계자는 "기존 AI 기업과 연구기관 중심이던 고객 기반을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넓혔다"며 "화합물 구조 탐색과 약물정보 분석 등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고 산업별 AX(인공지능 전환) 수요를 겨냥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베슬AI는 SK텔레콤과의 대규모 GPU 인프라 확보·운영 협력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등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협력해 공급 기반을 강화해 왔다. 연내 GPU 1만장, 내년 5만장과 100㎿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신약 연구개발과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는 대규모 연산 자원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연구개발 과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GPU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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