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법률시장 정조준…로앤컴퍼니, 9개 법역 특화 서비스 출시

최태범 기자
2026.09.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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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가 아시아 9개 법역(法域)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지원하는 글로벌 법률 AI 서비스 '렉스팬드 AI(Lexpand AI)'를 정식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로앤컴퍼니는 법률 종합 포털 '로톡'과 AI 기반 통합 법률정보 서비스 '빅케이스', 법률전문가용 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운영하고 있다.

렉스팬드 AI는 슈퍼로이어의 글로벌 서비스다. 법(Lex)과 확장시킨다(Expand)를 결합한 이름에 기반 기술인 AI를 붙여 AI로 법률전문가의 역량을 최대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에서 성능이 입증된 슈퍼로이어의 엔진을 그대로 적용하고 복수의 상용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다. 슈퍼로이어는 2024년 7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법률전문가 3만5000여명이 가입했다.

핵심 특징은 '하나의 플랫폼, 멀티 법역(One Platform, Multi-Jurisdictions)' 전략이다. 아시아 9개 법역을 8개 언어로 지원해 이용자가 필요한 법역과 언어를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법역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홍콩 등 9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와 함께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번체) △태국어 등 8개다.

언어와 법역은 각각 설정할 수 있다. 한국어로 설정한 뒤 싱가포르 법역을 선택하면 싱가포르 관련 법률 업무를 한국어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한국어 이용 시 한국 법역은 선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렉스팬드AI' 서비스 활용 예시 영상

제공 기능은 △법률 리서치 △법률서면 초안 작성 △문서 분석 △문서·사건 단위의 질의·요청 등이다. 법률서면 초안 작성과 편집에 특화된 '롱폼'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다수 법역을 다국어로 통합 제공하는 방식은 2년여간의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다국적 기업과 이들을 지원하는 글로벌 로펌이 늘면서 여러 법역의 법률 업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도 아시아 법역을 지원하는 법률 AI 서비스가 있었으나 소수 법역에 한해 제공되거나 도입 비용이 높아 대기업과 대형 로펌 위주로 활용돼 왔다. 로앤컴퍼니는 더 많은 다국적 기업 법무팀과 로펌, 법률전문가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독료 기반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할루시네이션(환각) 억제에도 힘을 쏟았다. 렉스팬드 AI는 아시아 9개 법역의 법률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RAG(검색증강생성) 방식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답변을 생성한다.

모든 답변은 팩트체커를 거쳐 실제 법률 데이터가 존재하는 인용에만 하이퍼링크를 만들고, 인용한 판례·법령은 원문과 연결해 이용자가 출처를 바로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입·출력 데이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서 처리·보관돼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로앤컴퍼니는 오는 9~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리걸테크 산업 박람회 '테크로페스트'에 참가해 렉스팬드 AI를 소개한다. 올해 행사는 싱가포르 현대 법률 시스템 수립 200주년을 맞아 30개국 이상에서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스팬드 AI 출시 초기에는 이용자 확보와 실사용 의견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현지 시장 반응을 빠르게 파악한 뒤 일본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세일즈와 법률 데이터 공급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2024년 도쿄에서 처음 밝혔던 해외 진출 목표를 2년여 만에 실현하게 됐다"며 "K-리걸테크의 세계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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