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슬립, 佛 헬스케어 기업과 유럽 공략…수면무호흡 AI로 잡는다

송정현 기자
2026.09.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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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와 프랑스 파리 에어리퀴드헬스케어 관계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슬립

수면 AI(인공지능) 기업 에이슬립이 프랑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에어리퀴드헬스케어와 손잡고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선별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협력에 나선다. 국내에서 먼저 AI 의료기기를 재택 환자 관리에 적용한 뒤 유럽 시장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슬립은 에어리퀴드헬스케어와 수면무호흡증 선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대통령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지난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불 이노베이션 커넥트'에서 체결됐다.

에어리퀴드헬스케어는 1902년 설립된 프랑스 에어리퀴드그룹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이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만성질환 환자 230만명의 재택 관리를 지원하고 약 2만곳의 병원·의료기관에 의료가스와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44억유로(약 6조8492억원)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바이탈에어 코리아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 에어리퀴드헬스케어의 국내 재택 환자 관리 체계에 에이슬립의 AI 의료기기 '앱노트랙'을 적용한다. △미진단 환자 조기 발견 △수면다원검사 전 선별검사를 통한 진단 절차 간소화 △양압기 치료 순응도 모니터링 △장기 환자 관리 지원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앱노트랙은 별도의 착용 장비 없이 스마트폰 마이크로 사용자의 호흡음을 분석해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AHI)를 산출하는 AI 의료기기다.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자면 측정 결과가 의료진과 서비스 제공자의 대시보드로 전달된다. 입원이 필요한 수면다원검사에 앞서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있는 환자를 선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한국에서 협업 모델을 구축한 뒤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앱노트랙은 지난 2월 유럽 의료기기규정(MDR)에 따른 CE 인증(Class I)을 획득하고 현지에서 초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에어리퀴드헬스케어가 사업을 운영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앱노트랙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앱노트랙은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으며 비급여 처방 코드도 확보했다. 에이슬립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전국 600여개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다. 국내 유통은 종근당이 맡고 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수면무호흡증은 진단만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치료를 끝까지 이어가야 효과가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30개국에서 재택 의료를 운영해 온 에어리퀴드헬스케어와 한국에서 첫 사례를 만들고 이를 유럽 여러 국가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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