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반도체 수출 확대 '레퍼런스'에 달렸다…"정부가 나서야"

토종 AI반도체 수출 확대 '레퍼런스'에 달렸다…"정부가 나서야"

고석용 기자
2026.09.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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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NPU 수출 확대 및 판로 다변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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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홍상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AI반도체본부장, 김한준 퓨리오사AI CTO, 이강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아랫줄 왼쪽부터)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조재홍 딥엑스 상무,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K-NPU 수출 확대 및 판로 다변화를 위한 정책토론을 진행했다 /사진=고석용 기자
(윗줄 왼쪽부터)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홍상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AI반도체본부장, 김한준 퓨리오사AI CTO, 이강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아랫줄 왼쪽부터)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조재홍 딥엑스 상무,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K-NPU 수출 확대 및 판로 다변화를 위한 정책토론을 진행했다 /사진=고석용 기자

국내 NPU(신경망처리장치) 수출 확대를 위해 공공 AI 서비스 등 실제 서비스 '레퍼런스(이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고한 글로벌 엔비디아 생태계를 뚫기 위해선 실사용 이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하이퍼엑셀, 망고부스트 등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5곳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산 NPU 수출 확대 및 판로 다변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실제 AI 서비스를 구동시키고 있다는 레퍼런스가 해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사 NPU가 SK텔레콤의 AI 통화 요약 서비스, 스타트업 에코피스의 수질정화 로봇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점이 다른 사업 기회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실증이 늘어나서 레퍼런스를 쌓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에서 또 다른 실증을 진행하고 다시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공공인프라 부문에서 실증 기회를 여러가지 제공하고 있지만 규모가 아직은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도 "정책의 초점은 레퍼런스 형성에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단위의 큰 고객들은 늘 '그래서 그 반도체로 AI 서비스를 몇 개나 돌려봤냐'는 질문을 한다"며 "엔비디아가 20여년간 레퍼런스를 쌓아온 것과 달리 국내 스타트업들은 후발주자인 만큼 국가가 대규모 레퍼런스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칩' 아닌 '시스템' 단위로 지원해야"

세부적으로는 정부의 지원을 반도체 칩 단위가 아니라 시스템 단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애플 스마트폰은 개별 부품의 성능이 삼성 스마트폰보다 뒤처지지만 시스템을 통합하는 능력으로 전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며 "NPU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시스템 단위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참여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도 "NPU를 기반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AI 모델을 풀스택으로 구성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팹리스 혼자 수주할 수 없다"며 "전력·냉각·서버·네트워크·클라우드에 보안·금융·건설까지 결합한 컨소시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동진 의원은 "국산 NPU라는 이유만으로 써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며 "그러나 NPU란 게 수요가 분명하고 국내 NPU의 수준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시장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나서서 레퍼런스를 쌓아주고, 이들을 위한 적합한 지원방식을 찾아야 수출 판로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직후 박성현 대표에게는 취재진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박 대표는 "지금으로서 내용은 말할 수가 없다"며 "(오가는) 이야기들이 진행 중이어서 정리가 된다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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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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