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폐지, 지역창업 위축 우려"

고석용 기자
2026.09.29 04:01

총동문회, 세미나서 의견 밝혀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는 지방의 창업가들에게는 공교육기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수도권엔 청창사 말고도 인프라가 많죠. 하지만 지역에서 청창사는 유일한 학교이자 기회의 사다리입니다."

청창사 6·7기 출신 창업가인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업의 시작에서 성장까지'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부가 내년부터 청창사를 폐지키로 하면서 청창사 동문회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세미나에는 청창사 출신 창업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업의 시작에서 성장까지'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gohsyng@

졸업생 기업들의 성과가 나오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부터 청창사를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상 비효율이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청창사 출신 기업들은 폐지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창사 총동문회 회장인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비효율이 있었다면 제도를 개편하면 된다"며 "실리콘밸리처럼 후배 창업가를 육성하는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창사는 전국 19개 캠퍼스 중 14곳이 비수도권에서 운영된다.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역할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주 등 비수도권 일부 지역은 지난해 모집경쟁률이 전국 평균(5.5대1)을 웃돌면서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동문들은 당장 내년 폐지가 번복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청창사의 네트워크와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이다. 류정원 대표는 "16년간 이어진 청년과 지역을 엮는 네트워크를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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