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웨이비나가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2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웨이비나는 채혈 없이 10초간 측정한 심전도(ECG) 데이터만으로 30종 이상의 혈액 바이오마커(생체지표) 수치를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혈액검사는 검체 채취부터 이송, 분석까지 통상 120분이 소요되지만 웨이비나는 심전도 측정 후 수초 내에 혈액검사 수치를 예측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핵심 경쟁력은 대규모 임상 데이터다. 웨이비나는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에서 확보한 400만건 이상의 심전도·혈액검사 매칭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고칼륨혈증, 신장 기능 이상, 빈혈, 심부전 등과 관련된 주요 9종의 이상 상태를 예측하는 AI 모델에서 AUROC(수신자조작특성곡선 아래 면적) 0.89~0.92를 기록했다. AUROC는 AI가 정상과 이상 상태를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투자를 주도한 차인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대표는 "웨이비나의 임상 데이터 기반 AI 기술력과 의료 현장에 대한 창업팀의 높은 이해도를 평가했다"며 "팁스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이비나는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정부가 R&D(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웨이비나는 20개 신장내과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혈액투석 환자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예측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 웨이비나는 투석실용 실시간 경보 솔루션 '웨이비나 메디컬', B2C스마트워치 연동 웰니스 앱 '웨이비나 원', 비침습 연속혈당측정 솔루션 '글루코웨이브', 반려동물 심전도 AI 솔루션 '웨이벳' 등 4개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웨이비나 메디컬은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와 PCT 국제특허 출원도 마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임상교수인 김용철 웨이비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팁스 선정을 통해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며 "채혈 없는 검사 기술로 일상 속 건강관리를 혁신하고 심전도 데이터의 가능성을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