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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테크 기업 에이드로가 AI(인공지능) 기반 공기역학 설계 플랫폼 'AOX(Aerodynamic Optimization eXperience)'를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3월 설립된 에이드로는 자동차 외장에 적용하는 에어로 파츠를 직접 설계해 글로벌 12개 브랜드에 230여종을 공급해 왔다.
AOX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코딩이나 전산유체역학(CFD) 전문 지식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공기역학 최적화를 수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고가의 CFD 라이선스와 장시간 연산, 숙련된 엔지니어를 전제로 했던 작업을 설계 초기 단계로 끌어온다.
기존 방식에서는 디자이너가 형상을 확정한 뒤에야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AOX는 사용자가 3차원(3D) 파일을 올리면 AI가 적합한 최적 파라미터를 추천한다. 최적화 1회는 약 550만 셀 규모의 메시를 기준으로 5차례 사이클을 거쳐 1시간 내에 끝난다.
별도의 고성능 컴퓨팅 장비 없이 웹 브라우저 기반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드로는 데이터의 출처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AOX는 에어로 파츠를 직접 설계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쌓은 서킷·실차 데이터를 학습했다.
가상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는 도구와 달리 실제 주행으로 얻은 수치를 토대로 했다는 설명이다. AOX만으로 설계한 에어로 패키지를 포르쉐 992 GT3에 적용해 영암 서킷에서 실주행한 결과, 기본 사양 대비 공기역학 효율(다운포스 대 드래그 비율)을 약 81% 끌어올렸다.
프런트 에어로 파츠 작업에서는 수 주가 걸리던 반복 설계를 하루 만에 마쳤다. 테슬라 모델Y 실차 테스트로는 예측 정밀도를 확인했고, 클래스 8 장거리 트럭에서는 공기저항을 7.38% 줄여 약 3.4%의 연비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이드로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8월부터 약 2개월간 글로벌 오픈 베타를 운영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의 디자이너·엔지니어와 유럽 포뮬러 스튜던트(Formula Student) 팀 등이 참여했다.
앞선 폐쇄형 테스트에서는 참여자의 80%가 CFD 비전문가였으나 재사용 의향이 80%, 추천 의향은 10점 만점에 평균 7.6점으로 집계됐다. 정식 서비스는 월 단위 사용량을 제공하는 구독형으로, 사용량 추가 구매와 기업 맞춤형 요금제를 지원한다.
에이드로는 지난해 매출의 93%를 해외에서 올렸고,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호주·일본 등 35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약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으며,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을 215억원으로 내다봤다.
에이드로는 하드웨어에서 축적한 공기역학 기술을 AOX로 확장해 미국을 시작으로 모빌리티·항공 산업까지 넓힌다는 목표다.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는 "AOX는 우리가 직접 부품을 만들고 서킷을 달려 확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제 누구나 특별한 장비나 전문 지식 없이도 브라우저 하나로 그 결과를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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