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회장, 드라마 '징비록' 후원 나선 이유

김지산 기자
2015.02.23 14:16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홍봉진 기자

'가문의 이름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집안의 '큰 어른'인 서애 류성룡의 삶과 국방의 중요성을 다룬 KBS 드라마 '징비록' 제작 후원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류 회장 지시로 이달 14일부터 방송을 탄 징비록 후원에 나섰다.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전란사다. 1592년(선조 25년)부터 1598년까지 7년간 전란의 원인과 전황 등이 담겼다. 제목 '징비'는 시경에 등장한 '예기징이비역환(豫其懲而毖役患; 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한다)' 구절에서 따왔다.

류 회장은 류성룡이 집안의 대표적인 인물인데다 드라마 주제인 국방이 방위산업체인 그룹의 성격과도 맞아떨어져 후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은 구체적인 후원형태는 공개하지 않지만 제작비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과 풍산은 방위사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후원 활동을 전개해왔다. 1980년 4월 육군사관학교에 류성룡의 이름을 딴 체육관 '서애관'을 설립하고 2013년에는 증축을 했다.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에는 부상당한 해병대원 3명을 전역 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기도 했다.

풍산은 연간 매출의 35%정도를 방위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2조2433억원 매출액 중 방위사업 부문에서만 약 7500억원 매출실적을 올렸다.

풍산 관계자는 "서애선생기념사업회로부터 연락이 와 검토를 거쳐 후원을 결정했다"며 "징비록 말고도 류 회장이 집안의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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