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공장서만 만드는 'LG코드제로'…"혁신으로 생산성 30%↑"

창원(경남)=장시복 산업1부 기자
2015.04.05 11:00

[르포]LG전자 창원2공장 'LG 코드제로' 청소기 생산라인 가보니…'서울-부산 왕복거리 주행시험도 통과"

LG전자 경남 창원2공장에서 LG코드제로 청소기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지난 3일 LG전자 창원2공장 A1동 2층. 청소기 생산라인인 V1라인에 일렬로 선 20여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40~50m 길이의 이 라인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싸이킹'이 최종 완성돼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로 판매된다. 이곳이 'LG청소기의 심장부'다.

A1동에는 LG전자 주요 가전제품인 세탁기를 비롯해 의류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의 제조라인이 함께 들어서 있다. V1라인 바로 옆에선 LG트롬세탁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세탁기와 청소기 등 A1동의 생산 제품들은 모두 강력한 '모터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터를 기반으로 '집적 효과'를 누리기 위한 배치다.

특히 코드제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LG세탁기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무선 기능을 실현할 수 있었다. 에너지 소모량은 확 줄이면서도 더 강한 흡입력을 갖춘 것이다.

◇혼수성수기 앞두고 주문물량 급증…혁신으로 생산성 34% 높여=청소기를 담당하는 V1·V2라인은 효율적인 생산과 품질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LG 설명이다. 이를 위해 주간에 생산을 집중하고 있으며, 또 협력회사에서 미리 조립된 반제품 형태의 청소기 모듈을 창원 2공장으로 들여와 추가 조립하는 '모듈화 생산'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코드제로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청소기 생산물량 증가로 현장은 더욱 바쁜 분위기였다. 게다가 통상 봄·가을 혼수구매 시즌을 앞둔 4월과 9월경에는 청소기 생산 물량이 월 평균대비 20% 이상 늘어난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키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청소기 생산라인에 자동 포장 설비를 새로 들여와 생산성을 약 34%나 높였다. 이 설비의 핵심은 △바코드 시스템 △카메라 시스템 △자동저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들은 청소기에 들어가는 호스·노즐·파이프 등의 액세서리들이 올바르게 포장돼 있는지 점검한다.

박인섭 LG전자 제조팀장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지는 포장 설비 덕분에 각각의 포장 공정마다 필요하던 기존 작업 인력들을 다른 생산라인에도 배치할 수 있었다"며 "V1라인의 생산효율이 증가한 덕분에 이곳의 작업자들은 코드제로 '핸디스틱'과 '침구킹'을 생산하는 V2라인 작업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부산 왕복거리 주행하며 엄격한 테스트 거쳐"=제조라인에서 약 200m 거리에 위치한 '신뢰성 시험동'에서는 연구원들이 △청소기 주행수명 시험 △단차주행 시험 △로보킹 수명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신뢰성 시험동 2층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주행수명 시험장은 마룻바닥과 카펫 등 실제 집안의 바닥과 같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코드제로 싸이킹과 핸디스틱의 주행을 모니터링한다.

이창욱 LG전자 개발품질보증팀 과장은 "이곳의 장비들은 LG 청소기를 약 500시간 이상 지속 사용해도 청소기 모터와 각종 부품들이 다양한 바닥 환경에서 문제없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한다"며 "거리로 환산했을 때 최대 900㎞를 움직이게 되는 것인데 이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는 단차주행 시험장이 있다. 청소기를 끌고 다니면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점검하는 곳이다. 청소기 본체가 레일의 중간에 고정돼 있고 레일은 쉼 없이 돌아간다. 청소기 바퀴는 레일 위에 돌출돼 있는 손가락 마디 높이의 장애물들을 지나가게 된다. 단차 주행 시험은 이러한 조건에서 청소기를 약 6년 이상 사용하더라도 내구성에 이상이 없는지를 테스트하게 된다.

청소기 생산을 맡고 있는 김철융 상무는 "생산성을 높인 제조라인과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신뢰성 시험동은 'LG 코드제로'의 완벽한 품질을 책임지고 있다"며 "LG 코드제로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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