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FCA코리아'도 세무조사…수입車 업계 전반 확대되나

장시복 기자
2015.09.11 18:40

세무당국, 수입차업체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업체들 "정기 세무조사일 뿐" 확대해석 경계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지난 10일 첫 소형 SUV '지프 레니게이드' 출시하며 발표회를 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사진=FCA코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등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수입·판매법인인 FCA코리아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 업체들에 대한 동시다발적 조사가 이뤄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되는 것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 7월부터 FCA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모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올 1월 크라이슬러코리아에서 FCA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 이뤄진 세무조사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FCA코리아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 국제거래조사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세무 당국이 수입차 업계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드러난 곳 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업체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돈다.

업계가 긴장하는 까닭은 수입차 업계의 과세 체계 문제점에 대한 외부의 지적들이 잇따라 왔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해외 본사에서 부풀린 가격에 자동차를 들여오고 이를 통해 영업이익 규모를 축소 신고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FCA코리아는 "이번 세무조사는 5년가량을 주기로 이뤄지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FCA코리아는 2006년(당시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2010년(당시 크라이슬러코리아)에도 세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세무조사에서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 따른 이전가격(해외본사와 한국법인 사이에 오가는 제품·용역 등에 적용되는 가격) 조정 등의 사유로 법인세 등 약 57억원을 추징 받았는데 일단 이를 전액 납부한 뒤 조세 불복 절차를 진행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3년여에 걸친 이의제기 끝에 납부액 90% 정도 대부분 돌려받았다"며 "의도적인 잘못이 없었음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FCA코리아는 지난 7월 세무조사와 함께 FCA그룹 본사 차원에서 진행한 자체 내부 감사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감사 결과와 관련해 수정해야 할 점들에 대해 보완하고 지난달부터 한층 개선된 체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며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수습된 상태"라고 말했다. FCA코리아의 사내이사도 맡았던 존 켓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지난 7월 말 일신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기사는 VIP머니투데이(www.vip.mt.co.kr)의 'WHO&WHY' 코너에 9월11일 오후 3시07분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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