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미국 찾은 이재용 회장, 현지 사업·고객사 협력 점검

'5월 연휴' 미국 찾은 이재용 회장, 현지 사업·고객사 협력 점검

김남이 기자, 박종진 기자, 임찬영 기자
2026.05.02 13:31

연휴 기간 미국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현지 사업 점검과 함께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용기 편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기간 현지에 머물며 미국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와 면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새너제이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총괄(DSA) 사옥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새너제이는 실리콘밸리의 핵심 도시로, 인근에 엔비디아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HBM4뿐 아니라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GDDR(그래픽 D램), LPDDR(저전력 D램) 등도 공급 중이다.

아울러 새너제이는 구글·애플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을 원하는 기업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와 협력 논의를 위해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잇따라 방한해 이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5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회장이 글로벌 CEO들과의 직접 교류를 강화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등과 함께 독일 출장길에 올랐다.

이후 삼성SDI는 지난달 20일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의 첫 벤츠 물량 수주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연휴 기간에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은 이 회장의 오랜 경영 방식이다. 국내 일정 부담이 줄어든 시기를 활용해 해외 현장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5월 1일 노동절과 주말, 5일 어린이날 등으로 연휴가 이어지지만 해외 주요 고객사는 대부분 정상 근무 중이다. 이 회장은 올해 2월에도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해 설 연휴 기간까지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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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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