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을 앞두고 경쟁 심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윤기수세아베스틸대표이사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기수 대표는 지난 23일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이 태동하기 전인 2003년부터 군산공장 인수해서 양적, 기술적으로 세계 톱클래스로 가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많이 했다"며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을 예견한 건 아니지만, 7~8년 전부터 자동차향 비중을 60%에서 지난해 39%까지 조정하는 등 포트폴리오 편중을 분산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특수강을 완성차업체에서 타 제품으로 대체하기까지 2~3년이 걸린다"며 "현대제철이 아직 시제품도 안 나오고 있는데, 따라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 대표는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라는 안정적 수요처를 갖고 있어 결국 우리가 납품하던 일부 물량은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대가 생산하는 특수강 100만톤 중 우리와 경합하는 제품은 실제로 60만톤 가량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세아 물량을 전부 대체하는 게 아니라 중국산, 일본산 등도 일부 대체하기 때문에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적 철강 시장 불황, 중국산 저가재 범람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윤 대표는 "우리는 중국산처럼 가격으로 승부하는 범용재는 접근하지 않고 고급재 시장만 지향해 아직은 합금강쪽 기술격차가 상당히 있다"며 "지난해 28만5000톤 가량 기록했던 수출물량을 2018년까지 45만톤으로 늘리며 해외 완성차업체 등을 뚫어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이 구조형 강 중심이기 때문에, 창원에서 스테인리스 강관, 선재, 고부가제품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현대제철의 시장 진출은 자극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세아베스틸은 세계적 특수강업체들과 싸울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세아베스틸도 한몫 했다고 자부했다. 윤 대표는 "2004년 소재 국산화 이전에는 현대차에서 미쓰비시, 산요 같은 일본제 부품을 썼다"며 "세아베스틸이 소재 상당부분을 공급하면서 현대기아차 부품 품질도 향상돼 이제는 자동차 폐차할 때까지 기어 박스 교체할 필요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현기차 외에도 폭스바겐, 닛산 등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부품소재를 공급중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사내 등기이사로 오른 오너가 3세 이태성 전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윤 대표는 "불확실한 시대에는 오너가 의사결정도 빠르고 책임감 있게 경영할 수 있다"며 "이 전무는 2년 전부터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 하면서 인사, 재무, 수출, 구매 등을 담당해 생산과 제조 양 축으로 업무를 나눠 맡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