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모빌아이 창업자와 서울서 회동..'자율주행' 논의

장시복 기자, 황시영 기자
2017.10.16 07:09

17일 양재동서 직접 협력 의견교환할 듯..."자율주행 프로그램 개발위한 과정 있어"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사진=예루살렘(이스라엘) 장시복 기자

세계적 자율주행기술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모빌아이(Mobileye)의 창업자 암논 샤슈아 CEO(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아현대차그룹 최고위 관계자와 기술 협력 방안을 타진키로 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슈아 CEO는 자사 연구개발(R&D) 책임자와 함께 오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고위 경영진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5월 이스라엘 모빌아이 본사를 직접 방문한 이후, 양사 간 파트너십이 급속도로 진전되며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실무팀도 지난 6월 모빌아이를 찾아 기술 관련 추가 논의를 벌인 바 있다. 이번 자리는 양사 간 상호 방문 성격이 짙어 현대차 최고위 관계자와 샤슈아 CEO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이스라엘 현지에서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샤슈아 CEO는 "정 부회장이 우리를 찾은 것은 자율주행으로 나가기 위한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는 의미"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세우기 위한 과정에 있고,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빌아이는 주행보조 기술을 부품업체만도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다.현대모비스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특히 이번 만남은 넓게는 현대차그룹과 인텔의 파트너십 추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모빌아이를 153억달러(한화 약 17조원)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8월 인수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한가족이 되면서다. 샤슈아 CEO도 이후 인텔 수석 부사장 직함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현재 '인텔-BMW-피아트·크라이슬러(FCA)-델파이-콘티넨탈' 등과 동맹을 맺고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 4)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가져왔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올 들어 폭스바겐·닛산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도 1대 1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현대차가 이 동맹에 참여할지, 1대 1 개별 협력 방안을 추진할 지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모빌아이 고유의 핵심 기술인 도로경험관리(REM) 등 자율주행 관련 전반에서도 협력이 이뤄질 공산도 있다.

정 부회장도 그간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IT업체들과 적극 손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6월 기업 인수 의향과 관련한 질문에 "자동차 메이커보다는 IT와 ICT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미래 IT·ICT 및 친환경차 기술 업체와 협력하고 생태계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모빌아이 본사 연구소 연구개발 모습/사진=예루살렘(이스라엘)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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