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김기수 프로닉스 대표 "혁신적인 효과로 LED 마스크의 판이 바뀔 것"

박지은 MTN기자
2022.09.07 14:03

플렉서블 마이크로 LED 마스크,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광 손실 최소화해 진피에 닿는 LED 광 끌어올려

김기수 프로닉스 대표이사/ 사진 제공 = 프로닉스

"기존의 LED 마스크들과는 차별화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LED 마스크 시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중소업체 중심이었지만 LG전자가 '프라엘'이라는 제품으로 참전하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소비자층의 확대와 함께 실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특히 식약처에서 관련 제품에 대해 허위광고라고 적발하면서 이러한 인식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프로닉스는 LED 마스크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시장 참전을 예고하고 있다. LED를 직접 피부에 붙이는 방식으로 피부 진피까지 광을 도달하게 한다는 게 핵심이다. 프로닉스는 약 6년간의 기술 개발 결과로 플렉서블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시제품 생산을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김기수 프로닉스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됐다.

- 피부에 밀착시키는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고안해 낸 배경은?

▶LED 빛은 레이저만큼 강하지 못해서 4mm만 떨어져도 80% 반사된다. 1cm 떨어지면 90%가 반사된다.그러니까 실제 효과가 있기 힘들다.저희는 이 빛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 피부에 밀착 시키는 방식으로 마스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밀착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피부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유연해야 하고 점 발광이 아닌 면 발광이 필요하다. 점 발광으로 만들게 되면 결국 그 점에 크기에 따라 피부에 흔적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면 발광으로 고르게 빛을 피부로 쏴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프로닉스에서는 얇은 실리콘 소재를 통해 면 발광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 어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지?

▶피부 재생 효과가 있고 미백 효과가 있다. 세브란스 병원과 인공피부 세포 실험, 동물 실험까지 끝낸 상태다. 세브란스 세포 실험 결과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5분이 경과했을 때 멜라닌 감소량이 168%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실험 결과에서도 멜라닌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16년부터 지속해온 연구 결과다. 우리 회사는 박막 기술을 바탕으로 시작한 회사인데, 처음 이 회사를 창업한 이건재 교수의 특허 기술이 집합 돼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프로닉스는 마이크로 LED와 관련된 특허만 15개를 보유 중이다.

- 플렉서블 마이크로 LED 마스크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기술적 과제는 무엇이었는지?

▶머리카락 굵기의 작은 LED를 FPCB 기반에 하나씩 올리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만 틀어져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특수한 공정이 필요하고 장비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량 전사 기술 특허가 한국과 미국에 등록돼 있고 관련 장비 제조 기술도 프로닉스만 가지고 있다. 공정을 통해서 제조 비용도 크게 낮춰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마이크로 LED 마스크 제품 출시를 위해서 현재까지 얼마나 준비가 됐나?

▶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들을 발주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까지 시제품을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제품화를 위한 하드웨어 디자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프로닉스 마스크의 강점 중 하나는 얇다는 건데, 얇은 만큼 하드웨어도 아주 세련되게 디자인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 플렉서블 마이크로 LED 마스크 외에 음성인식 관련 기술의 제품화는 얼마나 남았나?

▶음성인식 센서를 주문형 보청기로 만들어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로닉스의 음성인식 센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과 달리 거리적인 제약이 적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들은 공기의 떨림을 증폭하고 단일한 채널로 받아드리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음성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프로닉스 센서는 총 7개의 채널로 음성을 인식한다.

음성에 다양한 정보가 담길 수 있다. 이는 말하는 화자가 누구냐를 인식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실제 프로닉스의 제품은 화자 인식 오류율이 75%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 빅테크 기업에서도 해당 기술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미팅 요청이 왔었나?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의 기업이 프로닉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세계에서 기존 멤스 센서의 형태가 아닌 방식으로 음성인식 센서를 구현한 곳이 우리 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IT 기업들은 질 좋은 음성 데이터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러한 니즈에 프로닉스 기술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로닉스 음성 인식 센서의 시장 역시 보청기 쪽이 아니라 기계와 인간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장으로 봐야 한다.앞으로 음성인식을 요구하는 기계들이 더 많아질 텐데 여기에 들어가는 센서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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