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1조 투자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K배터리 핵심거점 확보

김남이 기자
2025.09.30 14:14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에 위치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LS그룹과 엘앤에프가 합작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 전북 새만금에 1조원을 투입해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글로벌 전구체 시장에서 국내 기술 기반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연간 12만톤 생산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은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평(13만2231㎡)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LLBS는 LS그룹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함께 2023년 10월에 설립한 기업이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치는 중간 핵심 원료다. LLBS 신규 공장에는 총 1조원이 투자된다.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 참여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전 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캐즘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법안으로 미국행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흐름을 타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LS그룹의 신성장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이다. LLBS는 구 회장의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올해 4월 전체 공장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은 LLBS는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2만톤, 2027년에는 4만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톤의 전구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회사인 LS MnM도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공장 준공에 이어 2029년 새만금 공 가동을 통해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LS그룹은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을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해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3월에 발간한 '양극재용 전구체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글로벌 양극재용 전구체 수요가 지난해 320만톤에서 2032년 777만톤으로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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