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소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소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정태호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수소경제 정책토론회'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모델은 하나의 도시를 수소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은 수소경제 제도 기반 마련,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국회 연구단체로 정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수소도시 모델을 지향하며 열심히 수소사업을 하는 지역으로 제주도가 있고 울진은 원전을 이용해 청정수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현대자동차와 그린수소, 분산에너지부문 협력을 추진 중이다. 총 10기 원전을 보유한 경북 울진군은 원전을 활용한 청정수소 대량생산 모델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수소사업 '성공사례'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모델에서 빠르게 성과가 나오면 수소경제 정책이 주류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수소부문 정책지원에 대해선 "지난 3년 동안 (윤석열)정부가 거의 관심을 안 가진 것같다"며 "R&D(연구·개발)예산이 줄어들어 답답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정부 국정과제에도 흡족할 만큼의 (수소 지원정책) 내용이 반영돼 있지는 않은 것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희망을 느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수소경제와 관련해 협력을 약속했던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수소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수소·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학계 관계자들은 수소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수소산업은 민간이 주도해야 하지만 정부가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며 "정책 컨트롤타워 수립, 한시적 제도지원, R&D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규 현대차 전무는 "(수소산업에서) 중국이 무섭게 달려가고 있다"며 "한국이 그동안 쌓은 기술(발전)을 여기서 멈출 것이냐, 아니면 앞서나갈지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