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14일 상장…최대 1.8조 투자여력 확보

박종진 기자
2025.10.01 09:30

주당 공모가 최대 1만8000원…인수합병 등에 투자할 듯

(서울=뉴스1) = LG는 구광모 대표가 지난달 24일부터 인도 벵갈루루와 뉴델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방문해 미래전략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을 위한 지분 15%에 대한 공모가 밴드(범위)가 최소 1조7384억 원에서 최대 1조8350억 원으로 결정됐다. 주당 공모가는 최소 1만7000원(1080루피)에서 최대 1만8000원(1140루피)이다. 처분 예정일자는 이달 13일이고 최종 상장일은 14일이다.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인도법인 상장 최종 승인을 받아 지분 15% 처분금액과 처분예정일자를 1일 공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처분금액은 보수적으로 밴드 최하단 가격인 1조 7384억 원을 기준으로 공시됐으나 실제 처분금액은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모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는 경우 LG전자 인도법인은 최대 12조 원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돼 있는 피어 그룹(비교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와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내 주요 가전기업의 시가총액은 월풀 인도법인 약 2조4000억 원, 인도 타타그룹 계열 가전기업 볼타스 약 7조 2000억 원 등이다.

이번 IPO(기업공개)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구주매출로 매각 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하루 전인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인도법인 주식 15%(1억 181만 5859주)의 처분을 결정했다.

IPO로 일시에 유입되는 조 단위 자금의 활용처는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차원의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B2B(기업간거래)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는 만큼 5년, 10년 후 경쟁우위 달성 관점에서 유망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성장 가속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관점의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확보자금의 일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인도 가전시장은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아직 가전 보급률도 낮아 성장 가능성도 크다. 주요 가전 보급률은 냉장고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해왔다. 현재 인도에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다.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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