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기저 전원' 될 것…없으면 AI 반도체도 못돌려"

최경민 기자
2025.10.17 12:53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세션…에너지 산업의 미래: 배터리, ESS, 전력망을 잇는 혁신과 도전

손동규 삼성SDI ESS상품기획그룹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컨퍼런스에서 '재생에너지와 계통유연성 확보를 위한 BESS 역할과 필요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삼성SDI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를 통해 고성장이 담보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손동규 삼성SDI ESS상품기획그룹장은 이날 진행된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컨퍼런스에서 "ESS의 연평균 성장률은 25% 수준인데, 이런 시장이 없다"며 "ESS 만큼의 성장률을 담보하는 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ESS가 없으면 AI(인공지능) 반도체도 못 돌리기 때문에 ESS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5년 300GWh(기가와트시) 수준인 ESS 수요가 2035년에는 620GWh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였다.

손 그룹장은 "AI는 데이터가 중요하고, 데이터센터를 크게 짓는 것과 학습 역시 중요하다"며 "챗GPT와 같은 AI에 '안녕하세요'만 쳐도 전력소모가 되기에 기존 대비 10배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전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AI 가동이 끊기지 않기 위한 일종의 '보증'이 필요하므로 UPS(무정전전원장치)에 들어가는 배터리 역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힘을 줬다.

손 그룹장은 배터리로 만든 ESS가 향후 화력발전이나 원전과 같은 '기저 전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손 그룹장은 "이미 ESS 프로젝트가 대형화가 이뤄져 그 용량이 거의 1GWh까지 가고 있다"며 "ESS는 향후 굉장히 많은 전력원들과 믹스가 돼서 짧을 때는 4시간, 길때는 12시간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화재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과 원천적으로 화재를 방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안정적 운용, 보수유지, 모니터링 등 다방면 관리를 통한 시스템 신뢰성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단순 배터리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20년 정도까지 ESS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끔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그룹장은 "ESS 배터리는 한정적 자원이기에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순환을 시켜야 한다"며 "삼성SDI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배터리를 리사이클링 및 재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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