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문화기부 재조명

박종진 기자
2025.10.23 15:00

24일 오전 수원 가족 선영서 엄수…이재용 회장 등 가족, 전·현직 경영진 150여명 참석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5.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추도식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다.

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50여명도 선영을 찾는다. 추도식 후 이재용 회장과 관계사 사장단은 경기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 나누며 이건희 선대회장을 기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이건희 컬렉션'이 해외전시를 시작하면서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든 문화예술품 기부가 재조명된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평소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며 국립박물관 위상 강화 등 문화적 토대를 키우는데 관심을 가졌다.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는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대회장은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문화예술품 수집에 열정을 쏟았다.

평생을 모은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고미술품 2만1600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작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작품에는 이중섭의 '황소' 등 그야말로 우리나라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8.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2021년부터 35회 동안 국내 역대 미술 전시 중 최고 기록인 35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은 '이건희 컬렉션'은 이제 해외로 나간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 박물관에서 전시된 뒤 3~7월에는 시카고미술관에서 이어 내년 9월부터 2027년 1월에는 대영박물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해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료기부도 선대회장이 각별히 신경썼던 분야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치료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큰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의 치료와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써 달라며 3000억원을 기부했다. 이 돈을 토대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전국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출범했다. 사업단은 현재까지 진단·치료·연구 관련 86개의 추진 과제를 진행했으며 환아 2만2462명이 지원을 받았다.

삼성에 따르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약 26조원 이상이었는데 이중 상속세 등 세금으로 12조5000억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의료기부 1조원, 미술품 기부 2조원 등으로 절반 이상이 국가와 사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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