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총수들, '경주 총력전' 스타트..."민관 원팀"

박종진 기자, 기성훈 기자, 유선일 기자, 최경민 기자
2025.10.27 15:28

[APEC 정상회의]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 28일부터 경주행…정상외교도 총력 지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가 대표기업 총수들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의 공식 개막에 맞춰 경주로 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회동은 물론 한미, 한중정상회담과 같은 대형 외교 이벤트의 측면 지원까지 그야말로 숨가쁜 한주가 시작됐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28일 오후 경주로 내려가 29일 'APEC CEO 서밋' 개막식 참석 등 본격적으로 APEC 일정을 소화한다.

이재용 회장은 CEO 서밋 개막식과 오찬, 같은 날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상·기업인들과 접촉하고 교류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난다. 이날 황 CEO는 CEO 서밋 마지막날 특별세션에서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비전을 발표하고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그리고 우리 정부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 참석한다.

공식 행사와 별개로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등은 황 CEO와 개별 회동도 가지고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황 CEO는 2010년 '스타크래프트2' 게임 출시 행사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업계에서는 'AI 빅딜' 등 차세대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최대 고객사이며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재용 회장은 정상외교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31일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APEC 정상회의 만찬에 이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다만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28일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 AI'에서 기조연설과 같은 날 참석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영만찬 주재 등 보다 세부적인 일정들도 함께 챙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자동차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행사 중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무역협상에서 한국 정부 협상력에 힘을 보태면서 미국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국내 주요 기업 수장들에게 제안한 29일 만찬에 참석할 전망이다.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밖에 회장 승진 후 첫 공식 무대에 나선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경주에 머물며 각국 주요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미 27일 '퓨처테크 포럼: 조선'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AI, 탈탄소 설루션, 제조 혁신 등 조선업의 미래를 이끄는 기술을 소개하고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방산과 조선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역시 경주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며 연이어 행사에 참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화 퓨처테크 포럼: 방위산업'을 열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참석 대상 등은 유동적이어서 계속 변한다"며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동시에 국빈방문하고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석하는 만큼 각국의 많은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미팅이 계속 조율되고 있다. 민관이 원팀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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