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내수 1위 내준 현대차…신형 그랜저·아반떼로 재역전 노린다

기아에 내수 1위 내준 현대차…신형 그랜저·아반떼로 재역전 노린다

임찬영 기자
2026.05.11 06:00
현대자동차가 올해 출시 예정인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외관/사진= 현대자동차 홉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가 올해 출시 예정인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외관/사진= 현대자동차 홉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대표 세단인 그랜저와 아반떼 신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 반격에 나선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기아(164,500원 ▲6,900 +4.38%)에 내준 가운데 준대형과 준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두 차종을 통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그랜저의 신형 모델 '더 뉴 그랜저'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까지 론칭 일정, 이미지, 상품 정보 등 소식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사전 알림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모델은 2022년 11월 7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랜저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차량으로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이끌어왔다. 기존 7세대 그랜저 모델의 경우 출시 직후인 2023년 연간 판매량이 11만3047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에는 완전변경 못지않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현대차 차량 중 처음으로 탑재된다. 차량 내부 중앙에 태블릿PC 형태의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운전자는 이 화면을 통해 주행 속도, 경고등, 전비·연비, 기어 단수 등 차량 내 모든 정보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비상등과 공조장치 등은 직관적인 물리 버튼으로 유지했다. 기존 계기판 자리에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속도와 경로 등 핵심 정보만 표시한다.

하반기에는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된다. 2020년 7세대 모델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모델로 아반떼에도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다. 아반떼는 사회초년생과 젊은 소비층의 첫차 수요를 흡수해온 현대차 대표 준중형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국민 세단'으로 불릴 만큼 대중성이 높다. 지난달에도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차종별 국내 판매량 5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두 세단의 신차가 출시되면 최근 주춤했던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5만405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가 7.9% 증가한 5만5045대를 판매하면서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뺏기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와 아반떼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상징성과 판매 기반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라며 "지난달 국내 판매에서 기아에 밀린 현대차 입장에서는 두 차종의 신차 효과가 내수 분위기를 되돌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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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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