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790만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뿌리"라며 "소상공인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환경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 790만 소상공인의 최대 축제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이하 소상공인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상공인대회는 법정기념일인 11월5일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10월31일, 11월1일 열린다.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엔 전국 소상공인과 기능경진대회 참가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여는 소상공인의 역동적인 오늘이 있기에 내일의 대한민국은 더욱 빛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건의해 신설한 중기부 소상공인 전담차관에 대해선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설립, 위기의 소상공인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복지법 제정 등 정책과 복지의 구조적인 혁신도 당부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장으로 준비한 만큼 이날 행사장에는 여러 주제의 부스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소상공인 유망 상권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글로컬 상권관' △나전칠기 명장의 공방을 모션캡처 로봇으로 구현한 '소공인 특별관' △소상공인 해외 판로를 연 'K뷰티관'과 '상생협력관' 등이 마련됐다.
특히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주는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마련한 소상공인 무료 법률·노무·세무 현장상담 부스나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홍보 부스 등에 발길이 이어졌다. 중소기업 옴부즈만 부스에선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일례로 유효기간이 지난 온누리상품권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게 한 사례나 청소년이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처벌받아야 했던 사업주의 행정처분을 면제한 일화 등이 알려졌다.
매장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인기였다. 스마트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 AI(인공지능) 체험 부스가 대표적이다. 현장에선 AI가 손님의 나이대, 성별을 분석해 맞춤 메뉴를 추천해 줬다. 이를 체험한 강문호씨(38)는 "AI를 매장에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왔지만 어디에 상담을 요청할지도, 어떤 방식이 좋을지도 혼자서는 알기 어려웠는데 오늘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기술 체험관에선 무인 판매기를 비롯한 스마트기술과 조리·서빙로봇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곳에 방문한 하모씨(42)는 "소규모 매장이라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게 비용 부담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비용 지원 절차도 자세히 알게 됐고 기기 설명을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등도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은 서대호 서진종합건축설비 대표가 받았다. 사고 예방을 위한 시공 기법 개발과 무료 보일러 점검 등 사회 공헌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 대한제과협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화원협회, 한국조리기능장협회 등에서 주관한 단체별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도 열려 소상공인 약 1500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