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사이버 보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해킹 사태를 사전 차단하고 커넥티드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팀장은 양기창 현대차 통합보안센터장이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계열사별로 사이버 공격에 대응했는데 그룹 차원의 별도 조직을 꾸린 것은 처음이다.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은 사이버 공격 위협 요인을 점검하고 분석하는 모니터링 업무와 프로세스 개선·강화 등을 수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자산을 보호하고 피해와 영향을 최소화하며 그룹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지난 4월 신설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킹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올해 4월과 9월 SK텔레콤과 KT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고 롯데카드도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3월 일부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커넥티드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커넥티드카는 차량과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차를 말한다. SDV(소프트웨어중심차) 전환과 자율주행 기능 발전 등으로 커넥티드카 수준도 높아지면서 보안 강화는 필수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3년간 사이버 보안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를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기아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621억원으로 2022년(231억원) 대비 약 169% 증가했다. 전담 인력도 2022년 105명에서 올해 262명으로 2.5배 늘었다.